-
2019년 제6회 비건페스티벌 후기비건 관련 행사 2019. 5. 18. 21:50
이번 해에도 열린 2019년 제6회 비건 페스티벌도 잘 열렸고 잘 끝났습니다. 채식 불모지 한국에서 채식을 실천하는 모든 채식인 분들에게는 명절 같은 즐거운 날이죠.
이번에도 불광역 부근 서울혁신파크에서 열렸는데요. 오늘도 굉장한 인파가 비거니즘의 확산을 실감하게 해 주었습니다. 비건 페스티벌 전날에 지인이 비 온다고 제 희망을 짓눌러서... 비건 페스티벌 가고 있는 때에도 비 오면 어쩌나 혁신파크 들어가기까지 울적했는데 비는 무슨.... 바람 많이 불어서 파라솔 한번 다 날아간 것 빼고는 날씨 좋고 미세먼지 1도 없고 화창한 날씨 아래에서 비건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부스도 점점 더 다양해지는 것 같고 이번에는 참가 인원이 적당하게 많은 것 같아서 그래도 몇 개 빼고는 꽤 다양하게 맛보고 온 것 같습니다.
아쉽게도 이번 제6회 비건페스티벌에 참가하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 최대한 생생하고 다양하게 리뷰해보겠습니다. 아자아자비건 페스티벌 입구에 걸려있는 현수막이 제6회 비건 페스티벌을 실감 나게 해 줍니다. 팁이라면 작은 팁인데 비건 페스티벌은 오전 11시에 오픈하지만 인기 많은 부스는 시작부터 수십 명이 줄을 서기도 하니 미리 오셔서 대기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양하게 먹고 싶다면 제 생각에는 12시 30분까지는 오셔야 먹고 싶은 것 골고루 다 드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건 페스티벌답게 모두를 위한 규칙이 있습니다.
1. 100세 넘는 사람만 흡연 가능
2. 음주는 NO, 무알콜은 OK
3. 촬영할 때 모르는 사람은 불러 처리하기
4. 텀블러, 식기 꼭 가지고 다니기
5. 반려동물은 매우 매우 환영, 배변 패드 처리도 환영
6. 비건 페스티벌 내에서 육식은 당연히 안되겠죠.
7. 곤충도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또 다른 존재에요.
8. 분리수거는 센스 있게 깔끔하게
비건 페스티벌 1차 때부터 쭉 참가하면서 느낀 건데 확실히 맘에 따뜻하신 분들, 환경에 관심 많은 분들이 많아서 하루 종일 행복합니다.아쉽게도 일회용품을 사용하는 부스들도 있지만 그래도 최대한 불필요한 쓰레기가 나오지 않도록 모든 부스가 노력합니다. 어느 한 부스에서는 보증금만 내면 그릇 대여까지 해줍니다. 그리고 모든 부스의 음식들은 물론 모두 비건이니 안심하고 먹어도 되니까 일일이 하나씩 물어볼 필요가 없으니 너무 편하죠. 음식이 아닌 액세서리 등의 물품도 물론 비건이고 수익금의 일부는 비인간 동물들을 위한 후원까지 하니 비건페스티벌 짱입니다.
코르크로 지갑, 가방, 핸드폰 케이스 등 못 만드는 것 빼고 다 만드는 코르크 샵 코르코입니다. 코르코는 좀 까끌거릴 줄 알았는데 부드럽고 사용하기도 편한 것 같습니다. 지금 코르코에서 이벤트 하고 있으니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찾아보세요.(광고 아님..)
유명하고 유명한 달냥 부스에서 찍은 비건 새우 버거입니다. 곤약과 기타 채소들을 넣어 만든(?) 비건 새우가 들어간 패티가 햄버거 안에 들어갑니다. 비건 페스티벌 추천 메뉴 중 하나예요.
지금부터 찍은 사진들은 너무 배고파서 이성을 잃고 사진을 막 찍어서.. 어디서 파는 뭔지 잘 모르는 정체불명의 맛난 채식음식들이 많습니다. 이 점 양해(용서...) 부탁드립니다. 비채식인분들께 이런 음식도 채식이다! 하고 보여주고 싶은 것들은 열심히 찍어보았습니다. 채식하면 자주 듣는 말 중 하나가 '그럼 케이크는 먹니?' 였는데 네, 너무너무 많죠. 치즈 케이크, 애플 시나몬 케이크, 당근케이크 엄청 많고 많죠.
고기 한점 안 들어간 군만두를 판매했던 안산 러빙헛, 채식 만두는 뭔 맛으로 먹냐고 하는데 사실 고기만두랑 저는 별로 큰 차이를 못 느끼겠습니다. 그냥 수제 군만두고 맛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쿠키 중 하나입니다. 오타쿠키는 통밀, 사과즙, 유기농 코코넛 오일 등으로 만드는 쿠키입니다. 보통 제가 먹어본 쿠키들은 너무 정크한 맛들이 강한데 이건 정크한 맛과 건강한 맛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는 것 같아서 죄책감을 덜 수 있는 쿠키입니다. 많이 먹어도 너무 달지 않아서 물리지 않아요. 이번에 더 맘에 들었던 건 저 봉투 조차 생분해서 봉투라서 팬심 뿜뿜 했습니다.
쌀로 만든 비건 채식 버거 하이미소입니다.더블패티버거, 버섯버거, 치즈버거 등 다양한 버거들이 있고 매장은 서울 혁신파크에서 멀지 않은 응암역 쪽에 위치해있습니다. 생각보다 가격은 그리 높지 않은 것 같고 분식 버거에 가까운 맛이지 않나 싶습니다. 맛없다는 것은 아니고 맛은 좋은데 뭔가 쌀버거 치고 건강한 맛은 아닌 것 같아서 저 같은 정크한 맛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TMI. 응암 하이미소 사장님 짱 친절합니다.)
기욤베이커리에서 판매하는 빵들입니다. 뭔가 유럽에서만 볼 수 있을 것 같은 비주얼의 빵들이죠. 저도 꼭 먹고 싶었는데 소화가 잘안되서 꾹 참았네요.
기욤베이커리 느낌이 좋아서 찰칵
제가 젤 좋아하는 비건 요거트 소이포유입니다. 이번에는 딸기 포유와 딸바 포유를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전날 저녁부터 싱싱한 딸기를 공수해서 유기농 아가베로 딸기청을 만들어오셨다고 해요. 딸기의 상콤함과 소이포유의 꾸덕함은 사랑입니다. 아쉽게도 제가 사 먹은 딸기포유는 텀블러에 담아서 먹었는데 투명한 텀블러가 아니라 이쁘지 않아서 못 올렸습니다... 사진 이쁘게 찍으실 분들은 꼭 투명한 텀블러를 준비해오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바나나가 통째로 들어가서 신기했던 바나나 파운드케이크(?) 약간 바나나 화석 같은 느낌입니다. 케이크가 다 이뻤는데 가게 이름을 못 봤네요...(후회중..)
저는 밀크티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베가니끄 밀크티 먹고 오늘부터 팬 하기로 했습니다. #밀크티는베가니끄
오늘도 열일하시는 동물해방물결 이지연 대표님, 모든 비인간동물들의 해방을 위해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동물해방물결 파이팅
바름이라는 업체에서 판매하고 있는 견과류 바 중에 하나입니다. 견과류바는 주로 올리브영에서 사 먹었는데 지금껏 먹었던 에너지바 중에 가장 맛있었습니다.
비건 페스티벌 끝날 때까지 너무너무너무 인기가 많아서 줄이 끊이질 않았던 비건 베이커리 전문점입니다. 베가니끄의 레드벨벳이라는 케이크인데 이쁘고 맛도 좋고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딱인 것 같습니다.
비건 페스티벌에서 매번 나오는 업체 중 하나죠, 나무를 베지 않고 천연 야자나무잎으로 접시를 만드는 본플라.
일회용 그릇 치고는 생각보다 여러 번 사용하기 좋습니다. 화학물질, 코팅, 표백제 하나도 쓰지 않고 만든 접시라서 환경에도 정말 이로운 접시입니다. 그리고 전자레인지 돌리면 다 타지 않을까 싶었는데 전자레인지, 오븐에도 돌릴 수 있다고 합니다. 모든 행사에 이 접시가 쓰였으면 좋겠습니다.오늘 사고 싶었는데 망설이다가 결국 품절돼서 못 산 수제 마수세미...흑
기름 흡수도 꽤 잘돼서 굳이 세제를 많이 쓰지 않아도 설거지가 가능합니다. 환경, 건강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정말 정말 강추합니다.로푸드 팜에서 판매하고 있는 로푸드 디저트
디저트들이 너무 이쁜데 제 손맛으로 이쁘게 담지 못한 것 같습니다. 건강도 챙기고 맛도 챙길 수 있는 건강한 디저트 로푸드 팜채식하는 분들끼리 모여서 봉사하는 단체, 베지드림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굿즈를 팔거나 페이스 페인팅으로 수익금의 일부를 평소에 봉사하는 유기견 보호소에 기부한다고 해요.
먹을 것 다 먹고 돌아다니다가 너무 탐나서 구매한 대나무 칫솔 케이스입니다. 평소에 칫솔을 (매번 똑같은..)비닐 봉투에 담아 다녔는데 너무 비위생적인 것 같아서 대나무 케이스 하나 장만했습니다. 21,000원이라는 허덜덜한 가격이었지만 위아래 구멍도 뽕뽕 뚫려있고 참 맘에들었습니다. 앞으로 저랑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위버우드에서 판매하는 독일산 헤어제품들입니다. 당연히 동물실험은 안 했고 실리콘, 파라벤, PEG 성분, 미세 플라스틱까지 유해한 것들은 전부 뺐다고 합니다.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이 모든 제품과 포장재까지 모두 유기농 소나무를 이용해서 만든 소재입니다. 독일에서는 이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라고 하네요. 가격이 아직 많이 비싼 감이 있지만 한두 번쯤 써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각 국의 언어로 쓰여있는 화장실
이번에도 많은 분들이 찾아준 비건 페스티벌, 이번에는 얼마나 많은 분들이 왔을까요?
러빙헛에서 팔고 있던 비건 식물성 고기들입니다. 비건 계란 맛 프라이, 비건 베이커, 비건 쏘이 스틱, 날아라 쏘이 ...
너무 리얼해서 보기 불편하실 수도 있는데 저도 먹어보니 비건 프라이는 거의 계란 프라이랑 비슷하고 날아라 쏘이는 거의 오리훈제맛(죄송합니다..)이라서 논 비건 분들에게 추천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날아라 쏘이는 정말 너무 리얼해서 놀라실 수도 있으니 주의소시지는 개인적으로 소스 없이 먹으면 좀 화학적인 맛을 보는 것 같아서 꼭 소스랑 드셔야 됩니다.
오늘 가장 핫했던 포토 핫플레이스
우리 모두 GO VEGAN!
매번 열렸던 비건 페스티벌마다 인기 많았던 달냥! 오늘도 달냥 아이스크림이 인기가 많았어요.
비건 페스티벌 한쪽에서는 가져온 재활용기를 설거지할 수 있는 곳이 따로 구비되어있습니다. 트망트망의 비누와 삼베로 만든 수세미인데 트망트망 비누 향도 좋고 수세미가 기름기도 잘 빼줘서 너무너무 탐나는 아이템이었네요. (이런 향 나면 매일 설거지할 맛 날듯...)
물론 저도 재활용 용기를 가져갔습니다. 근데 먹고 싶은 음식에 비해 너무 사이즈가 작아서 조금 후회했네요.. 많이 드실 분들은 가능하면 가장 큰 식기를 가져가거나 식기를 추가로 대여하시면 됩니다. (여러 명이서 같이 드시면 더 좋습니다.)
달냥의 케이준 버거
아까 러빙헛에서 너무 리얼한 것 같다는 식물성 고기입니다. 왼쪽 위는 너무 오리훈제 같아서 먹는 내내 여러 가지 기분이 교차하는 맛이었고, 오른쪽 아래는 완전 닭알 프라이 맛이 나서 소름 돋았습니다... 저도 대만 여행 갔을 때 사 오려고 했는데 가격이 싼 편은 아닌 것 같아서 사 오지는 못했네요. (이것도 추천)
비건 곰탕 라멘입니다. 저는 채식하고 라멘을 처음 먹어봤는데 논비건 라면인 사리곰탕 맛이랑 거의 비슷합니다. 저도 이런 담백한 맛을 좋아해서 나중에 또 사 먹어보고 싶네요.
지인이 구매했던 비건 앙버터
러빙헛에서 판매했던 아이스크림 컵에 받은 달냥의 소프트 아이스크림.
두유, 비건 생크림, 유기농 설탕 등으로 만들었고 비건 페스티벌에서 인기 많은 베스트 품목 중 하나입니다. 논 비건 아이스크림이랑 비교했을 때 맛과 당도는 비슷한데 두유의 고소한 맛이 좀 더 추가된 맛인 것 같습니다.토마토를 직접 만든 간장에 졸여서 만든 초밥, 콩고기 완자, 가지 튀김 김밥, 현미 꿀떡.
현미 꿀떡은 그냥 현미 꿀떡 맛이고 토마토 초밥과 가지 튀김 김밥(?)은 너무 맛있었네요. 강추오늘 비건 페스티벌에서 먹은 비건 음식들 중 일부 of 일부입니다.
오른쪽 아래 스윗솔 키친에서 산 건데 포테이토 어쩌구였는데 너무 배고파서 이름을 못 봤네요... 역시 믿고 먹는 스윗솔 키친입니다.날씨도 좋고 미세먼지는 일도 없어서 기분 좋게 마무리한 비건 페스티벌
우리 내년 비건 명절(?)에 또 만나요!공감과 댓글 로그인 없이 10초면 되는데 그냥 가는 거 아니죠?!
공감(하트) 꾹'비건 관련 행사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작은 비건 페스티벌(일상비건) 서울혁신파크서 열린다! (0) 2019.08.08 제2회 베지노믹스페어 비건페스타 전격 리뷰 (7.5~7) (10) 2019.07.08 2019년 제2회 비건 페스타가 개최된다. (위치,날짜,귤팁) (7) 2019.05.29 5월에 열리는 비건(채식), 환경 관련 행사 4가지 (2) 2019.05.14 조계사, 비건 사찰요리 강좌 함께 해요! (4) 2019.05.06 2019년 제 6회 비건 페스티벌 서울혁신파크에서 열린다. / VEGAN FESTIVAL (2) 2019.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