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부르는 기름야자, 팜유의 무서운 진실 3가지

'비건이'는 오늘 회사를 가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났습니다. 어제 얼굴을 닦지 않고 잔 비건이는 일어나자마자 비누로 뽀득뽀득 세수를 하고 아침밥을 먹으.....려고 했더니,  이런.... 벌써 지각입니다.

오늘도 늦으면 삼십분동안 손들고 서있으라 했는데 큰일입니다.

정크비건 대표 주자인 비건이는 오늘도 아침을 포테토칩으로 떼우고 대충 립스틱만 바르고 회사로 떠났습니다.

오늘도 지각했냐는 부장님의 잔소리에 저기압이 된 비건이는 달달한 초콜릿으로 기분 전환을 시도합니다. 초콜릿을 먹다 또 걸린 비건이는 오늘 하루 종일 부장님의 잔소리를 듣다가 퇴근을 하게됩니다.

기분이 꾸리꾸리한 비건이는 집에 오자마자 밥해먹기 귀찮다며 채식라면을 끓여 먹었습니다. 라면 먹고 잘때 쯤에 설거지하려고 했더니 이미 산처럼 쌓인 설거지 감을 보고 한숨을 쉬는 비건이.

결국 씽크대로 돌아와 세제를 푹푹 펌핑해서 설거지를 합니다. 요즘 세제는 손도 안까지고 기름끼도 잘 제거된다며 감탄을 하는 비건이가 갑자기 신났습니다.

엄청난 손놀림으로 빠른 설거지를 하고 오늘도 치약으로 치카포카 양치질을 한 후 침대에 누운 비건이. 역시나 비건이 답게 부장님의 잔소리를 들으며 오늘 꿈도 망했습니다.

비건이의 일상 정말 평범하죠?

비건이의 평범한 일상에서 팜유와 관련있는 제품은 총 몇가지나 될까요?

정답은 7가지!!

와우 어떻게 7가지나 될까요?

팜유가 도대체 뭐야?

팜유는 기름야자 열매를 짜내어 만든 100% 식물성 기름이에요. 상온에서 고체 상태를 유지하는 특성과 다른 식물성 유지에 비해 값이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널리 쓰이고 있죠.

비건이가 먹었던 과자, 초콜릿, 라면 그리고 립스틱과 샴푸 등의 생활용품까지 다양한 분야의 제품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아니 이렇게 다양하게 활용하기 좋은 식물성 재료가 도대체 무엇이 나쁘단 말이오..!!

팜유는 생산과정에서 환경파괴, 건강과 인권 문제 까지 정말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데요. 팜유 업계는 절대! 알려주지 않는 팜유의 무서운 진실! 지금부터 하나씩 알려드릴게요.

1. 팜유는 환경파괴로 190여종이 넘는 동물을 죽이고 있다.

(사진_마용운)

팜유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열대우림을 파괴해서 기름야자 농장을 만들어야합니다. 대부분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생산되는데 이 나라의 생산자들은 기름야자 재배가 주 수입원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농장을 무지막지하게 늘려 기름야자를 재배하고 있죠.

기름야자를 생산하기 위해 1헥타르당 연간 600kg에 달하는 질소비료를 사용하는데 이 비료는 흙을 산성화시키고 하천까지 흘러가 수질오염까지 발생시킨답니다.

(인터네셔널 애니멀 레스큐)

또, 인도네시아에서 팜나무 경작에 불법 화전 농법이 주로 사용되기 때문에 어마어마한 온실가스가 배출되고 스모그와 화재가 발생하기도 해요. (진짜 좋을거 하나 없죠...)

(인터네셔널 애니멀 레스큐)

세계자연보호기금에 따르면 시간당 축구장 300개에 달하는 면적의 열대우림이 팜유 생산을 위해 파괴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무분별한 팜유 생산 때문에 이미 지난 20년 동안 오랑우탄 서식지의 80%가 사라졌고 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약 100년 전에는 23만 마리의 오랑우탄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지만 현재 남아있는 수는 5만 마리도 채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수많은 야생 오랑우탄들은 팜유 때문에 죽임을 당하거나 팔다리가 잘리고 부모를 잃기 까지 합니다. 전문가들은 25년 안에 야생 오랑우탄은 멸종할 수 있다고 경고까지 했죠.

위 사진은 팜유 경작으로 인한 대규모 산불에 심각한 화상을 입은 오랑우탄입니다. 이 사진을 보고 지금까지 아무런 생각 없이 팜유를 먹어왔던 제 자신이 너무 원망스러웠습니다...

위 사진은 야생에서 살아가던 오랑우탄이 팜유 경작을 위해 삼림을 파괴하는 포크레인을 맨몸으로 막고있는 모습입니다.

(저번 포스팅 때도 이 사진이 너무 충격적이라 올렸는데 포스팅 하면서 눈물이 찔끔찔끔... 나오더라구요. 우리 꼭 팜유프리한 라이프 스타일을 지향해요..ㅠㅠ)

2. 팜유는 건강에 치명적이다.

팜유의 성분은 식물성 기름이지만 그 특성은 동물성에 더 가깝습니다. 액상 형태인 팜유가 몸에 흡수되면 혈관에서 고체 상태로 바뀌는데요.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동맥경화나 고혈압 같은 심혈관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게다가 가공된 팜유는 트랜스지방이 많아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기 때문에 건강에 굉장히 해로운 기름으로 알려져있죠.

3. 인권 유린, 원주민들은 터전을 빼앗기고 노동력을 착취 당한다.

팜유 생산 업체들은 농장을 늘리기 위해 지역 원주민들의 동의 없이 무단 점거하고 저임금으로 노동력을 착취하기도 합니다. 미국 노동부에 의하면 370만명으로 추정되는 업계 종사자들의 근무환경은 굉장히 위험하고 폭력적입니다. 심지어 8살 이하의 어린 아이들도 있습니다.

우리가 무심코 써왔던 팜유의 진실... 정말 심각하죠.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에 따르면 팜나무 농장 때문에 190여 종의 동식물이 멸종위기에 처했지만 대체할 다른 식물을 심으면 9배 이상 넓은 면적이 필요하기 때문에 마냥 이를 금지하기가 어렵다고 하는데 그래도 우리가 팜유 소비를 조금씩 줄여나간다면 언젠가는 변화가 오지 않을까요?

라면, 과자 뿐만아니라 비누 같은 생활용품도 잘 찾아보면 팜유 프리한 제품을 찾을 수 있으니 우리 부터 팜유프리 꼭 실천해보자구요!

[한살림] 팜유프리 비건 과자 7가지 추천 (유기농 과자), 비건 맛동산도 있다고?

주머니를 탈탈 털어서 사먹은 솔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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