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비건빵집] 건강한 쌀빵도 맛있는 이 곳, 비건 베이커리 우부래도 상도점

"우유 없이 빵을 어떻게 만들어요."
"빵에 우유나 계란이 들어가야지."
"그런 빵이 어디있어요..ㅋ"

비건이 된 후, 빵이 먹고 싶어서 집 주변 일반 빵집을 돌아다니며 '우유, 계란, 버터 안 들어간 빵 있어요?'하고 물어봤을 때 자주 들었던 말입니다.

빵집으로 유명한 프랜차이즈 빵집인 뚜레주르, 파리바게트 등을 보면 거의 90%가 넘는 빵에 모두 우유, 계란 등의 동물성이 들어가 있죠.

그래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빵은 무조건 우유, 계란, 버터가 들어가야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가끔 저렇게 질문하면 장난으로 질문하는 줄 알고 되려 화내시는 분들도 종종 계시더라고요. (억울...)

비건 빵으로도 피자빵, 크로와상, 크림빵 등 일반 프랜차이즈 빵집에서 사 먹던 빵들도 대부분 비건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심지어 앙버터도)

오늘은 맛도 맛이지만 소화 잘된다고 유명한 비건 빵집, 우부래도 상도점에 대해 리뷰해드리려고 합니다.

ㅣ상도 우부래도 2호점(비건)
ㅣ9:00~22:00(월 휴무) / 빵 판매: ~22:30
ㅣ11:00(빵 다 나오는 시간)
ㅣ서울 동작구 상도로37길 3
ㅣ070-7543-0599
ㅣ계단 있음.
ㅣ불맛 채소빵 / 두부피자롤 / 쑥치아바타 / 단호박큐브 / 고소고소 인절미크림 / 생크림단팥빵 / 백미식빵

망원에 위치한 우부래도 본점 생긴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2호점인 상도점까지 생기다니... 전국 프랜차이즈 비건 빵집으로 승승장구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부래도 상도점은 상도역 5번 출구에 나와서 2분만 걸으시면 바로 이런 건물을 보실 수 있습니다. 본점에 비해 무척 큽니다.

상도점에는 안에서 빵 먹으며 쉬어갈 수 있는 카페도 있니다. 계단을 올라가면 이렇게 이쁜 잔디가 기분 좋게 맞이해줍니다.

부유함이 오면 길이 온다? 음... 뜻은 뭔지 모르겠지만 이름이 특이한 '우부래도'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에 나올 것만 같은 빨간 문.

입구에서 보이는 가게 내부 모습입니다. 바깥으로 탁 트여있어서 시원합니다.

내부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서 영상도 찰칵.

우부래도는 모든 빵이 비건이기 때문에 우유, 계란, 버터는 물론 꿀까지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우리밀, 유기농 밀가루, 국산 팥 등등 비싸고 좋은 재료란 재료는 다 쓰는 욕심쟁이 우 부래도, 정말 자랑할 것이 많네요.

오늘 저희가 먹을 곳입니다. (후후) 야외 테라스인데 잔디도 있고 너무 분위기 좋죠.

후딱 자리 잡고 돌아볼까요.

우부래도 상도점은 빵이랑 커피를 같이 드실 수 있습니다. 물론 라떼는 매일 두유를 사용하기 때문에 비건입니다. 

자자, 이제 빵을 둘러봅시다.

우아, 비건 빵 이렇게 많은데 왜 다들 비건 안 하죠... 우부래도에만 (케이크 포함) 50 종이 넘는 비건 빵들이 있습니다.

저는 빵집 리뷰를 보면 빵 하나하나 안 보여줄 때 조금 섭섭하더라고요... 그래서 저 같은 분들이 있을까 싶어서 최대한 많이 찍어보았습니다.

크림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 빵들을 추천합니다. 코코넛 크림 단팥과 생크림 단팥빵 모두 달달하고 팥까지 들어있어서 너무 좋아요.(취저취저)

이따 보여드릴 거지만 빵 안에 크림이 정말 잔뜩 들어있습니다. 심지어 국산 팥이라는...

저는 여기서 코코넛크림단팥빵을 담았습니다.

코코넛 크림만 잔뜩 들어간 빵도 있습니다.

알록달록한 비건 빵들.

우부래도 빵의 상당수가 쌀로 만들어서 밀가루 못 드시는 분들도 편히 드실 수 있습니다.

국산 현미가 들어간 치아바타인데 쌀이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쫀득한 식감이 일품입니다.

엇 이건 안 먹어봤는데 와사비라니 독특하네요. 다음에 도전해봐야겠습니다.

*귤팁: 빵 대부분 비닐로 많이 포장해놓으시는데 미리 전화로 말씀해주시면 용기에 포장도 가능합니다.

흑미가 들어간 치아바타.

우부래도의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인 쑥 치아바타도 꽤 유명해서 매장 올 때 매번 이 빵이 제일 빨리 팔리더라고요. 한번 씹으면 쫀득한 식감에 쑥향이 입안에 가득합니다. 

치아바타 같은 건강빵을 별로 안 좋아했는데 다른 빵집 빵이랑 다르게 설명하지 못할 조화가 정말 정말 이루어진 맛입니다. (강추)

오우, 이건 100% 쌀빵이네요. 옆에 있는 눈꽃 초코도 쌀로 만들어서 쫀득하고 초코의 달달한 맛도 느낄 수 있습니다.

뭔가 부모님이 좋아하실 것 같은 흑미 단팥빵이네요, 본가 내려갈 때 한두 개 사가야겠습니다.

빨간 쌀이 있다는 거 아시나요? 홍국쌀이라는 붉은 쌀로 만 홍국 단팥 쌀빵입니다.

말차 말차 녹차 단팥빵.(이것도 쌀이라니...)

우부래도의 자존심 단호박 큐브가 나왔군요. 단호박 큐브는 내부가 크리미 한 단호박과 견과류로 가득합니다.

많이 달지도 않아서 식사용으로 하나 먹으면 배부르더라고요.

보성 녹차로 만든 귀여운 녹차 큐브, 이것도 쌀

빵이 참 이쁘게 생겼죠. 흑미로 만든 빵 안에 비건 생크림과 딸기 그리고 초코가 들어가 있습니다.

오늘 뭔가 개성 있게 찍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이것도 픽.

추억의 맘모스 또한 비건으로 맛볼 수 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너무너무 좋아하는 빵인데요, 입가에 다 묻을 정도로 인절미맛 크림이 잔뜩 들어있는 빵입니다.

쑥향과 인절미를 좋아하신다면 '초강추'

제 훼이버릿이니까 오늘도 먹을 거예요.

식빵도 쌀로 만들었네요. 이쯤 되면 쌀빵 전문점으로 바꾸도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식빵만 먹는 것을 어마 무시하게 싫어하는데 이건 자꾸 손이 갑니다.

조금 무섭게 생겼.... 던 쑥 쌀빵

강원도 양양 쑥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스쳐만 가도 쑥향이.

어느 빵집에 가든 다 있는 소보루빵, 우유 쓴 빵과 맛도 똑같습니다.

대신 속이 더 편하죠.

식빵?이라고 쓰여있는 걸 보니 식빵을 뭉쳐서 콩, 크랜베리 등을 넣어서 인절미 가루에 묻힌 빵인가 봅니다. 이것도 포만감이 꽤 듭니다.

쫀득쫀득 그냥 먹어도 맛있는 모닝빵.

우부래도 머핀 예전에 먹어 봤을 때 너무 포슬포슬거리고 잘 부서지길래... 먹기 불편해서 안 사 먹었는데 지금은 좀 바뀌었습니다.

자세한 건 이따가 공개하는 걸로.

글루텐 프리 녹차머핀.

단호박 머핀 궁금해서 이것도 픽.

모양새는 칸쵸를 인절미 가루에 묻혀놓은 듯 생겼는데 이것도 선물용으로 좋습니다. (플라스틱 소비가 좀 아쉽긴 하지만..) 맛은 굳.

우리밀로 만든 초코칩 쿠키

이것도 쌀로 만들어서 쫀득한데 이 안에 초코가 듬뿍 들어있습니다. 초코맛 좋아하시면 강추

꾸덕꾸덕하고 입에 물리지 않는 적당히 달달한 브라우니를 원하시면 추천

사실 제가 우부래도 오는 이유는 이 녀석 때문인데요. 우부래도 조리빵은 불맛채소빵과 두부피자롤 두 가지가 있는데 두가지 다 세상 제일 맛있습니다.

이것도 주워갑시다.

이것도 짱짱 맛있으니 담아봅니다.

이름 하나 끝내주게 잘 지어주셨네요. 맷돌 닮은 맷돌 통밀빵.

살면서 우부래도와서 처음 본 쌀 바게트. 일반 바게트는 시간이 지나면 많이 질겨지는데 이건 쌀로 만들어서 덜합니다.

무설탕이지만 꽤 맛있어서 입 심심할 때 뜯어먹기 좋습니다.

건강빵의 대명사 깜빠뉴.

자, 이제 다 골랐으니 계산하고 테라스로 가보아요.

짜잔, 사장님이 오미자차 서비스로 주셔서 같이 테이블 위에 두었습니다. 날도 좋아서(사실 더웠음...) 좀 있어 보이네요.

캬... 비건피드 운영하면서 제일 잘 찍은 것 같습니다.(그렇다고 해요... )

외쿡에 온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거하게 차린 비건 빵 한상, 보기만 해도 행복하죠.

전에는 가루로 엄청 떨어져서 먹기 힘들었는데 이제는 조직이 더 탄탄해졌습니다, 질감이 좀 더 찹쌀떡 같아졌네요.

시중에 파는 머핀들은 너무 달아서 금방 질려서 별로였는데 이 머핀은 적당히 달달합니다. 중간중간에 팥도 들어있습니다.

우부래도 들를 때마다 자주 사 먹었던 코코넛크림단팥빵입니다.

코코넛 크림이랑 단팥이랑 무척 잘 어울리고 무엇보다 크림을 아낌없이 넣어주셔서 제 최애 빵으로 등극한 친구입니다.

역시 크림빵은 갈라 먹는(?) 맛이죠. (찍다가 빵 뒤로 구멍 나서 크림 흐름....)

인절미 크림과 단팥과 쑥의 향연을 입안에서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크림빵. 이것도 크림이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같이 동행했던 룸메가 한입 먹어보고는 맛이 참 섹시하다고...

아까 보셨던 갈색깔 큐브 안에 이렇게 딸기와 크림이 잔뜩 들어있습니다. 큐브 안쪽면에 초코가 발라져 있어서 같이 먹으면 크아... 말 안 해도 알겠죠.

씹었을 때 겉은 바삭이 아니고 바사삭한(?) 식감에 속은 촉촉하고 크림과 초코의 달달함이 잘 어우러집니다.

제가 제일 사랑하는 불맛채소빵입니다. 빵 이름대로 불맛이 가득하고 아주아주 살짝 매콤한 중화요리 빵 같은 느낌입니다.

피자빵이랑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마요네즈의 담백함이 느껴지는 맛이랄까요. 음음 이건 말이 필요 없는 빵입니다.

당장 내일 겟하십셔...

이건 두부 피자롤인데 토마토소스가 들어간 맛입니다. 속은 양파, 버섯, 올리브, 두부 등이 들어가 있고 자극적이지 않습니다.

이것도 누구나 좋아할 만한 담백한 피자빵입니다. (이것도 강추)

두 명이서 이렇게 먹었는데 생각보다 꽤 배불렀습니다. 22,000원 지출한 것이 일반 빵집에 비해서는 비싸지만 재료 퀄리티를 생각하면 전혀 비싸게 느껴지지는 않더라고요.

빵이 먹고 싶다면 좀 더 건강하고 속 편한 우부래도 쌀빵 어떤가요?


**우부래도 귤팁**
1. 케이크는 예약 주문 필수이며 최소 3일 전에 연락해야 합니다.
2. 10명 정도 앉을 수 있는 단체석 예약이 가능합니다.(따로 방이 있음)
3. 4대 정도 주차 가능한 주차장이 있습니다.

<쌀로 만든 비건 버거 >

[은평구 응암] 쌀로 만든 비건 버거 하이미소 리뷰(메뉴, 가격, 위치, 귤팁)

< 우부래도에서 가까운 비건 식당>

[당산동/영등포구청] 엔틱한 분위기의 비건 한식 맛집 차호로록

주머니를 탈탈 털어서 사먹은 솔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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