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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식당] 건강한 한국인 전통밥상 서울 방배동 현미밥 카페비건 식당 리뷰 2019. 5. 23. 20:06
'채식을 하면 건강해지나요?'
'채식을 하면 살이 빠지나요?'
'채식하면 튀긴 것도 못 먹겠네요?'
'채식하면 술도 못 먹겠네요?'
채식을 시작하고 비채식인과 얘기를 나누다 보면 다양한 질문을 많이 듣습니다.
뭐 사실 저도 비채식인이라면 채식하는 사람이 앞에 있을 때 비슷한 질문을 했을 것 같긴 합니다만, 이제는 너무 많은 질문을 들으니 솔직히 조금 힘들기도 합니다.
채식을 하면 살이 빠질 수도 찔 수도 있고, 채식으로 몸이 좋아질 수도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
채식한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다 신선한 유기농 채소들만 먹거나 감자튀김만 먹지도 않습니다. 무슨 재료가 들어갔고 어떻게 조리했으며 어떻게 먹었는지 등 여러 가지 요인에 따라 건강해지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죠.
이렇게 건강하게 채식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저처럼 자극적인 비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는 정크한걸 좋아해서 비건 버거, 비건 피자 같은 음식들을 자주 먹곤 합니다. 서울에 이사 오고 나서부터는 먹을 것이 많아서 한동안 술도 자주 마시곤 했죠.
최근 비건페스티벌에 이어 리뷰를 이유로 이것저것 다 주워 먹다 보니 위장이 조금 짜증이 난 것 같습니다. 오늘은 그를 위해 나름 건강한 음식으로 달래주고자 현미밥 카페에 갈 겸 여러분에게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ㅣ현미밥카페
ㅣ매일 11:30 ~ 20:00(예약 필수/일 휴무)
ㅣB.T 14:00 ~ 17:00
ㅣ서울 서초구 방배중앙로 27길 17
ㅣ02-591-5030
ㅣ현미 자연식, 현미 비빔밥구반포역과 이수역 사이 쯤에 있는 방배동 현미밥 카페, 지하철역으로는 좀 멀어서 버스 타고 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진은 오늘 리뷰해드릴 현미밥 카페 앞모습입니다.
이름은 카페 이지만 안에서 커피나 음료를 파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 가게에서 블로그 글쓰기 전 사전 확인차 가게 전화번호가 02-591-5030이 맞냐고 여쭤봤는데 뒷자리 5030이 '50대를 30대로 만들겠다.'는 포부가 들어있다고 하네요.가게 옆에 있었던 회원 모집 배너, 고혈압 때문에 약 달고 다니는 아빠 모시고 올 걸 그랬네요.
채식 공감 모임 있을 때 찍었던 가게 내부 사진입니다. 가게 내부는 그리 크지 않고 아기자기한 편입니다. 좀 옹기종기 앉아서 먹으면 한 14명 정도는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 오픈된 키친에서 사장님이 직접 요리를 해서 갖다 주십니다.
*채식 공감 모임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네이버에 검색해보시면 네이버 카페가 나오니 들어가서 가입하시면 됩니다.가게 벽에 붙어있던 글, 육식은 건강과 동물뿐만 아니라 환경에도 치명적입니다.
(비건피드 덕에 채식 시작했다는 소리 2314124342번 듣는 그날까지 파이팅)현재 메뉴는 이렇게 현미 자연식과 현미 비빔밥이 있습니다. 원래는 시래기 들깨탕, 전골도 있었는데 왜 없어졌나 했더니 계절메뉴라 잠깐 빼두셨다고 합니다. 그래도 예약하면 다 해주신다고 하니 꼭 사전에 예약하고 방문하세요. (유기농 현미 떡도 판매해요.)
회원가는 현미 자연식 10회 이용권을 구매하면 총 일반 가격에 비해 10% 저렴한 9만 원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가까우면 사두고 종종 이용할 텐데 한 시간이 넘는 거기라... 포기
참, 전골은 4인 이상 주문 가능하고 더덕구이도 주문 가능합니다.
Tip_식당 부근에 사시는 분은 배송비 없이 도시락 배달까지 해주신다고 하니 참고하세요.유기농 현미를 주로 이용하는 현미밥 카페, 건강한 식당들은 다 현미 쓰는 것을 보니 역시 현미가 짱 먹은 듯합니다.
예약했던 현미 자연식이 나오기 전까지 보고 있던 전단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식사법과 혈액 순환의 장애 요인 등이 쓰여있습니다.
교정 치유가 뭔가 했더니 사장님이 이 식당 일만 하시는 게 아니고 교정 치료와 강의도 하러 다니신다고 하네요.테이블 위에 있었던 분홍분홍 한 돌덩어리(?)와 소금이 뭔가 했더니 둘 다 히말라야 소금이라고...
히말라야 소금이 뭔가 싶어 검색해보니 옛날부터 지각변동이 자주 일어나면서 히말라야 산맥에서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진 자연 소금이라고 하네요. 나트륨 함량은 낮고 미네랄이 많은 깨끗한 소금이라고 합니다.
그냥 좋은 소금인 것 같습니다.분홍색 돌덩어리가 너무 귀여워서 한번 더 찍어봤습니다. 저 갈판? 같은 걸로 갈아서 간을 하면 된다고 하네요.
저는 뭐가 맛이 다른지 잘 모르겠지만 뭔가 색이 맘에 들어서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색도 이쁘고 특이해서 나중에 선물용으로 써먹어도 좋을 것 같네요.한국말로 설명글 있나 더 찾아보다가 발견한 단어 Vegan, 그는 비건을 알고 있는 히말라야 소금이었습니다. (반갑..)
히말라야 소금과 씨름하다 현미 자연식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누가 건강식 아니랄까 봐 모든 채소들이 형형색색 다채롭습니다. 실제로 보면 방금 갓 따온 채소인 것 마냥 채소들이 선명하게 생겨서 더 먹음직스럽습니다.
올리브유와 집간장으로 만든 수제소스를 뿌린 양상추 샐러드, 요즘 딱 먹기 좋은 두릅, 식감이 일품이었던 버섯과 가지, 제일 맛있게 먹었던 단호박 범벅까지 약 12가지(?) 정도의 채소가 현미콩밥과 함께 나옵니다.
전체적으로 간이 심심한 편이니 간이 좀 부족하다 싶으면 아까 보여드린 소금을 뿌려 기호에 맞게 드시면 됩니다.
메뉴는 시즌에 따라 조금씩 바뀐다고 하니 참고하세요.샐러드는 집간장과 올리브유로 만들었다는데 너무 배고파서 허겁지겁 먹다가 천천히 먹으라고 혼났....
현미밥 카페 사장님은 무엇을 먹는 지도 그렇지만 어떻게 먹는지도 중요시 여기기 때문에 항상 천천히 씹어서 잘 소화될 수 있게끔 옆에서 도와주시더라고요.(그렇다고 옆에 붙어서 따박따박 잔소리 하시진 않습니다...)씁쓸한(?) 맛 때문에 원래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신선해 보여서 의외로 먹을만했던 두릅, 먹자마자 건강해지는 기분이 물씬 들었습니다.
오늘 먹었던 것 중에 제일 맛있었던 단호박 범벅, 자세히는 못 여쭤봤는데 들깨에 묻힌 단호박인 것 같습니다. 고소하고 달달한 단호박이 의외로 잘 어울립니다.
평소보다 더 천천히 더 열심히 씹어서 약 1시간 30분째... 고지가 보이네요.
확실히 천천히 씹어서 삼키니까 사장님이 말씀하신 것이 공감되더라고요, "먹는 것이 곧 나다."라고 생각하고 밥을 먹으라고 하셨는데 정말 속에 부대끼는 느낌이 없으니 내가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음식과 하나가 된 느낌이랄까요.
평소에 장이 안 좋아서 정크 한 음식을 먹으면 속 불편하고 소화 안 되는 느낌이 바로 드는데 오늘은 전혀 그렇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평소 빨리 먹는 식습관과 건강을 되돌아볼 수 있게 해 주었던 손님을 생각하는 식당, 현미밥 카페였습니다.< 건강과 맛도 챙긴 초록뜰 식당 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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