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역 비건 채식카레 파는 우리동네나무그늘 카페 후기 (가격,주소,영업시간)

으악, 며칠 전만 해도 적당히 따듯하고 좋았는데 얼마 지났다고 갑자기 여름이 되어버렸습니다...(아직 5월인데...)

지구가 요동치고 있는게 느껴지는 하루지만, 그래도 비건피드는 오늘도 으쌰 으쌰 힘내서 비건푸드 리뷰를 위해 비건 선크림을 듬뿍 바르고 떠났습니다. (부지런한 척)

더워지기 시작할 초여름 쯤에 비건 아이스크림 파는 곳이나 비건 냉면&막국수 파는 곳 리뷰를 쭉 해드리려고 하는데 내일부터 당장 시작해야 할 것 같네요.

아무튼, 오늘은 대흥역 바로 옆에 위치한 우리동네나무그늘에 대해서 리뷰해드리겠습니다. 뿅

ㅣ우리동네나무그늘 (채식옵션 지원)
ㅣ10:00~16:00 , 19:00~23:00
ㅣ주말은 비정기적 오픈(사전연락 필수)
ㅣ브레이크타임_ 16:00~19:00
ㅣ서울 마포구 백범로 113-1 2층 (대흥역 도보 3분)
ㅣ02-6408-5775

ㅣ버섯가지비건카레(7,000원), 두유라떼(매일두유 사용)
ㅣ모임하기 좋은 식당, 성중립화장실이 있는 식당 등
ㅣ엘리베이터 없음. 

대흥역 2번출구에서 나오자마자 쭉 걸어가다 보면 3분 안에 이런 건물이 나옵니다. 휴대폰 할인매장 2층에 빨간 지붕(?)을 보시면 스탑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왼쪽으로 고개를 살짝 돌려보면 이렇게 윗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문과 가지버섯비건카레 배너가 보입니다. 저를 믿고 이쪽을 따라 올라가시면 됩니다.

로스팅한 지 얼마 안 된 원두만을 사용하는 우리동네나무그늘, 1분이 한 시간 같은... 조금만 걸어도 녹을 것 같았던 하루였습니다.

혼술, 낮술도 가능하다니... 완전 제 스타일이네요.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나오는 가게 내부 모습입니다. 좌석을 보니 약 20명 좀 넘게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부 인테리어가 목재로 되어있는데 되게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이 가득한 카페예요.

좀 알아보니 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카페라고 합니다.

여기에서 비건으로 먹을 수 있는 것은 '가지 버섯 비건카레' , '두유라떼' , 몇 가지 차 종류, 아메리카노, 생과일주스, 탄산 음료수 이 정도입니다. 아쉽게도 디저트는 비건으로 먹을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텀블러 사용을 지향하고 환경도 많이 생각하는 카페인 것 같은데 축산업으로 인한 환경오염도 막대한 만큼 조금씩 메뉴도 비건화(?) 시켜주시면 좋겠다는...(제 욕심...)

텀블러, 개인컵 지참하면 음료를 천원이나 할인해준다는 귤팁

매장 한쪽에는 작은 무대 같은(?) 곳이 있었는데 검색 좀 해보니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카운터 옆 벽에 마을 소식(?)과 근로 기준법, 협동조합, 플라스틱 관련 내용 등 다양한 홍보지가 붙어있습니다. 이중에 되게 재밌게 보았던 게 있는데 이따 보여드릴게요. 다시 밑으로 쭉 내려봅시다. 

서울의 플라스틱 프리카페를 모아놓은 지도, 플라스틱없다방입니다.  가본 카페가 있나 살펴보니 역시... 채식카페 몇 군데가 있었습니다.

고려대 주변에 있는 채식카페 달냥(비건 까르보나라, 오므라이스 등 판매하는 카페)과 더피커 그리고 뿌리 온 더 플레이트가 있네요.

뒷장에도 있을까 해서 봤더니 최근에 갔다 왔던 앤드유카페가 뙇(앤드유카페 제주도에서 제일 맛나고 유명한 카페입니다... 제주도 가면 필수 코스)

우리 몸과 환경에 해로운 1회용 플라스틱,  다들 텀블러와 손수건, 식기는 꼭 갖고 다니시죠??

플라스틱이 썩기까지 500년이 넘게 걸린다고 합니다... 우리 으쌰으쌰해서 제로웨이스트 열심히 실천해보아요.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입구 옆에는 일회용 컵  보증금제 부활 서명지가 있습니다.

요즘 SNS나 뉴스 보면 뱃속에 플라스틱과 비닐을 가득 지닌 채 헤엄치다가 죽은 고래, 플라스틱 고리에 목이 묶인 채 성장하다가 목이 잘록하게 잘린(?) 거북이까지.... 인간의 쓰레기가 주는 피해는 정말 막대한 것 같습니다...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테이크아웃 해 가는 일회용 컵에 보증금을 부과하고 다시 되돌려줄 때 보증금을 되돌려주는 제도입니다.

우리 같이 서명해서 지구를 지켜보아요.

여기서 제일 기억에 남았던 식물병원 , 주변에 동물병원밖에 못 봤는데 식물병원도 있었네요. 나중에 좀 더 부지런해지면 식물 한번 키워보고 싶은데 그때 식물병원 리뷰도 한번 해보겠습니다. (신기..)

우리동네나무그늘은 대관도 가능합니다. 공연, 모임, 생일파티 등 다양한 행사에 이용할 수 있고 할인 대관 시간에 맞춰가면 대관료가 3시간에 5만원 밖에 안된다고 합니다. 통째로 카페를 빌려주는데 5만원이라니 너무 미안한 가격인 듯...

마이크, 노트북, 와이파이, 프린터 등 다 사용 가능하다고 하니 필요하신 분은 꼭 참고하세요.

이건 나무늘보 돕는 캠페인 같은 건가 해서 열어봤더니 '우리동네나무그늘'카페의 회원(나무늘보)이 되어달라는 신청서(?) 같은 거였네요.

정기결제도 가능하던데 카페 자주 이용하실 거라면 정기결제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10% 포인트를 더 적립해주거든요.

작은 카페인데도 볼 것이 자잘하게 많습니다. 또 입구 쪽을 보시면 작은 소품들과 주전부리(?)를 팔고 있습니다.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건과일, 견과류 같은 공정무역을 통해 만든 제품들도 몇 가지 팔고 있습니다.

저도 최근에 카카오 생산 과정에서 일급 2,400원도 안 되는 급여로 14시간 동안 일 시키는 악덕 기업들이 많이 있다고 들은 후로 공정무역에 조금씩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환경파괴, 노동력 착취, 인권침해를 막기 위해 공정무역 제품을 이용하는 것은 어떨까요? (한 분이라도 더 관심 가져주셨음 하는 마음에 관련 글 살짝 놓고 갑니다.)

환경, 착한소비 '공정무역'에 주목하다

플라스틱이 아닌 생분해되는 대나무 칫솔도 있습니다. 요즘 저도 환경에 관심이 많아져서 대나무 칫솔 싼 걸로 잔뜩 쟁여놨는데요, 가볍게 선물하기 딱 좋은 제품입니다.

인터넷 가격 보니까 5천원쯤 되는 대나무 칫솔들도 많던데 모양 말고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비싸지는 않은 것 같네요.

정수기 옆쪽에 있었던 핸드폰 충전 거치대

카페 오고 제일 인상 깊었던 것이, 바로 이 성중립 화장실 그림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100군데의 카페 가도 한 군데 있을까 말까 한데...

이렇게 요기조기 구경하다 보니 카레가 뙇 나왔습니다. 연근, 버섯, 감자, 등 갖은 채소가 들어간 카레와 백미로 지은 밥 그리고 바게트랑 토마토 두 알(?)이 같이 나옵니다.

밥이 카레에 비해 좀 많이 나온 것 같다 싶은 생각이 들 찰나에 사장님(?)이 카레 양 부족하면 더 주신다고 해서 조금 더 주셨습니다. 카레 소스가 좀 부족할 수 있는데 부족하다 싶으면 살짝 부탁드려보세요.

우리동네나무그늘 카페에서 판매하는 카레는 멍글리카레라고 쓰여있습니다. 

원래 카레의 고장 요코하마에서 모글리라는 사람이 개발하고 나무그늘 카페의 멍구님(운영하시는 분)이 커스터마이징 해서 '멍글리'카레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이름이 정감 가고 이쁘죠.)

멍글리카레는 공장에서 만든 것처럼 인스턴트 카레 분말을 넣지 않고 강황, 큐민, 계피, 후추, 마늘, 생강 등 천연 향신료를 5시간 이상 끓여서 만든다고 하네요.

진정한 슬로우푸드 '멍글리카레'

평소에 먹던 카레에 비해서는 간이 좀 싱거운 편이라 간 세게드시는 분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뭔가 다른 카레집에 비해 차별화된 맛은 아니었지만 7천원이라는 크게 비싸지 않은(?) 가격에 분위기 좋고 아늑한 공간에서 먹을 수 있으니 꽤 괜찮은 것 같습니다.

독서토론이나 기타 모임이 있으면 카레도 먹고 즐겁게 얘기도 나누기 좋을 것 같은 카페, 우리동네나무그늘이었습니다.

< '다음 메인'에 떴던 인기 포스팅 보러 가기 >

서울 경복궁역 채식 식당 사찰음식 전문점 마지 리뷰

 

 

잘 보셨다면 로그인 없이 공감과 댓글 꾸욱

 

 

insta: 'veganfeed_'
facebook: '비건피드(VeganFe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