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응암] 쌀로 만든 비건 버거 하이미소 리뷰(메뉴, 가격, 위치, 귤팁)

약 4년 전 제가 처음 채식을 결심했을 때 햄버거, 피자, 치즈는 평생 못 먹는 줄 알고 거의 샐러드만 먹었을 때가 생각납니다.

그때만 해도 비건 버거 판매하는 가게들이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은데 이제는 플랜트, 베제투스, 야미요밀 등 비건 버거를 판매하는 가게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아쉽지만 서울에서...)

하지만 비채식인 시절 롯데리아, 맥도날드 등에서 굉장히 값싸게 햄버거를 사 먹었던 1인으로서 거의 만원에 달하는 금액을 지불하고 비건 버거를 먹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메뉴판에 비건 버거와 다른 메뉴가 같이 있으면 보통 버거를 피해서 시키곤 했죠. 다행히 우리의 고민을 해결해줄 가성비 캡짱 비건 버거를 판매하는 곳이 있습니다.

제목에 나온대로 하이미소가 그 주인공인데요. 하이미소는 버거 번(빵)부터 버거 패티까지 다 쌀로 만들기 때문에 밀가루를 먹지 못하는 분들도 먹을 수 있고 심지어 가격까지 착해서 저도 종종 사 먹곤 합니다.

오늘은 쌀로 만든 비건 버거 '하이미소'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뿅

ㅣ하이미소 응암역점(비건옵션 지원)
ㅣ매일 11:00~21:00 (일 휴무)
ㅣ서울 은평구 은평로 55
ㅣ02-6339-1846
ㅣ휠체어 이동 가능 / 주차 불가
ㅣ치즈버거는 비건치즈로 변경 필수
ㅣ사장님이 친절하신 편.

이날은 동네 조깅 모임(?)이 있어서 모임 사람들이랑 같이 가자고 꼬드겨서 방문했습니다. 하이 미소는 응암역 2번 출구에서 나와서 3분 정도 걸으면 나옵니다. 걷다가 이런 노랑노랑하고 좀 뜯어진(?) 간판을 보시면 도착입니다.

채식인이라면 다들 이런 로망 다들 갖고 계시죠, 집에서 얼마나 배달 음식을 시켜먹고 싶은지...

하이미소가 그리 멀지 않아서 주문 가능한 것 같던데 조만간 이 쿠폰 써서 한번 시켜봐야겠습니다.(오예)

매장 내부 사진입니다. 매장은 그리 넓지 않고 보시는 대로 13명 정도 앉을 수 있습니다. 피자스쿨 같은 느낌이네요.

열일 하시는 사장님. 사장님이 굉장히 친절하십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니... 하이미소도 식후경을 해봅시다. 버거는 저렇게 총 8가지입니다. 튼튼이 버거가 좀 작은 버거고 2,500원입니다. 저는 여기서 현미 치즈버거와 현미 고구마 버거를 시켰습니다.

치즈버거 그대로 시키시면 논비건 치즈가 그대로 올라가니까 꼭 비건 치즈로 변경한다고 말씀하셔야 합니다. 치즈버거에서 비건 치즈 변경은 천원 추가고 다른 버거에서 치즈 추가하면 2,000원 추가입니다. (가격이 너무 세긴 하죠...)

저는 평소에 치즈버거 한번 맛보고 다음부터는 차라리 일반 버거를 하나 더 시킵니다. (치즈가 너무 비싸요...)

버거랑 음료+감자튀김까지 세트로 시키면 3천원만 더 내시면 됩니다. 감자튀김은 프랜차이즈 버거 가게처럼 생긴 감자튀김은 아니고 직접 감자를 슬라이스를 감자를 잘라서 튀겨주십니다.

예전에 한번 먹어봤다가 저는 너무 짜고 기름져서 그다음부터는 먹지 않는데 다른 리뷰들 보니 다 잘 드시더라고요.(내 것만.. 그런 건가..)

여기서 현미 라이스볼이랑 츄러스도 구매했습니다.

생김새도 궁금하실 것 같아서 한컷.

근데 사실 뭐가 다른지 잘 모를 정도로 다 고만고만하게 생겼습니다.

치즈 추가하면서 눈물을 머금고...

뷔건버궐

이제 주문은 다 끝났으니 주변 좀 둘러볼까요?

아까 매장 들어오기 전에 냉장고가 밖에 하나 있길래 궁금해서 자세히 들여다보았습니다.

오 이것도 비건인가 싶어서 봤더니

아쉽게도 논 비건입니다. 하이미소 회사(?)에서 한살림에 쌀로 만든 주물럭 같은 것을 납품하고 있어서 저 주물럭도 다 비건이겠거니 싶었는데 다 동물이었네요...

아쉬운 맘 가득 안고 다시 매장 안으로 들어가 봅시다.

음료와 물 그리고 두유가 있는데 여기서 두유 빼고 다 먹을 수 있습니다. 저 두유는 비타민D3가 들어가서 아쉽지만 비건이 아닙니다.

MBC 방송도 탔었네요, 하긴 저 때는 쌀로 만든 버거는 생소했을 것 같습니다.

테이블 한쪽에 놓여있는 잡곡과 책들.

한쪽 벽면에는 뭐가 덕지덕지 붙어있는데 

개그콘서트 멤버들이 홍보도 해줬나 봅니다. 역시 외국인 분들도 많이 다녀갔나 보네요.

하이미소 영문 설명판과 한글판

버거집에서 쌀도 팝니다.

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되게 좋은 쌀 같아 보이는 쌀들, 가격표 있는 거 보니 버거랑 밥이랑 같이 먹으라는건가봉가...

국내산 무농약 쌀과 곡류 등으로 패티와 빵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고로 비건(Vegan)

쌀 패티에 현미, 버섯, 양파, 대두 등이 주원료

참, 여기서 귤팁

가게 한 구석에 배달 어플 '요기요'와 '푸드플라이'가 있는데 두개 다 유효기간이 지났지만 푸드플라이는 사용 가능하니 은평 피플이라면 얼른 겟 하세요.

쌀로 만든 버거가 나왔습니다, 뭐 쌀로 만들었다고 해서 크게 모양새가 다르지는 않은 것 같죠.

일단 이 버거는 현미 치즈버거입니다, 현미 패티에 코코넛 오일로 만든 식물성 비건 치즈가 같이 들어가 있습니다.

한 손에 잡히는 크기고 작지도 크지도 않은 사이즈입니다. 요즘 버거에 소스가 좀 덜 들어가는 것 같은데 좀 부족하다 싶으면 사장님께 더 넣어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맛은 다른 버거에 비해 쌀로 만들어서 그런지 살짝 더 단 맛(?)이 납니다. 그리고 맛은 옛날에 학교 매점에서 사 먹던 분식 버거 맛이랄까요. 암튼 맛은 맛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양이 2% 부족한 것 같습니다.

글 쓰면서 보니 여기에 오뚜기 소이마요 잔뜩 뿌려 먹으면 엄청 맛있을 것 같네요.

이건 지인분이 먹은 고구마 치즈버거인데 패티에서 고구마 맛도 같이 납니다.

현미 라이스볼은 양은 생각보다 많았는데 맛이 좀 아쉬웠습니다. 바삭하게 튀긴 현미빵에 물엿 넣은 고추장을 넣은 맛이 납니다.
  
아쉽지만 저는 베지믹스볼을...

가까이서 찍으니 맛있어 보이네요. 다음에는 현미 크로켓을 도전해봐야겠습니다. (크로켓은 성공하길...) 

이건 현미 츄러스 인데 1,500원에 검지 손가락 길이 만한 츄러스 4개가 나옵니다. 맛은 이것도 현미빵에 살짝 계피향 나고 설탕 뿌려진 맛이랄까요. 10% 아쉬운 맛이라 설탕을 좀 더 뿌려먹으면 좀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맛입니다.


비건 버거들 사이에서 가성비로 유명한 '하이미소' 버거 응암 가실 일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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